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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1244회: 16개월 입양아 정인이 사망 사건] 정인이는 왜 죽었나? - 271일간의 가해자 그리고 방관자

is. 2021. 1. 3.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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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랜만에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보았다.

무슨 내용인지 알고 봤던 것은 아니고,

오랜만에 거실에서 사이클을 타면서 무얼 볼지 채널을 넘기다가 보게 되었다.

 

예전에 들어본 적 있던 것 같은 사건.

작년에 일어났던 사건으로, 겨우 16개월인 아이가 양부모에 의해서 죽게 되었다.

그것도 학대의 흔적을 온몸 가득히 남기고 말이다.

+ 실제 방송에서 아이의 얼굴의 공개를 두고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변해가는 아이의 표정을 확실하게 전달할 다른 방안이 없어,
고심 끝에 공개하기도 결정했다고 들었다. 

 

보면서 화나는 순간이 정말 많았고,

분해서 눈물도 많이 났다. 

슬픈 것도 슬픈 건데 그냥 화가 났었다.

 

그렇게 귀엽고 환하게 웃는..

아무것도 모르는 맑은 아이를 정말 하 말이 안 된다.

양부모와 함께 살면서 점점 슬퍼지는 아이의 사진이 너무 안타까워서

나는 따로 사진을 가지고 오진 않았다.

구글이나 네이버에만 검색해봐도 너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제일 화났던 부분은 아무래도 

병원에서 인터뷰를 하는 장면이었다.

이대 목동병원의 남궁인 선생님이 나와서 말씀을 해주시는데

하.. 그걸 들으면서 그분도 얼마나 화를 억누르고 있는지,

이 상황이 얼마나 어이없어하시는지를 느낄 수가 있었다.

제일 어이없는 것은,

자신들이 학대를 지속적으로 해왔음에도

아이가 죽으면 어떻게 하냐며 아주 슬프게 울었다고 한다.

그 모습을 본 한 의료진은 진짜 악마가 저 사람들이 아닐까 라고 생각했다는 말도 함께 전했다.

 

일단 지속적으로 학대해온 증거가 이 아이의 몸에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온몸의 뼈가 부러지고 내장이 파열된 상태.

거기에 몸 곳곳에 있는 멍.

그리고 몸 내부에 가득 차있는 그 피들..

그냥 흐리게 보이는 부분이 다 피라고 했는데 그냥 복부 거의 전체였던 것 같다.

+ 후반부에 촬영팀이 어느 정도의 충격이 가해져서 췌장이 파열된 것인지를 실험했는데,

그것은 마치 성인 남자 복싱 선수가 강펀치를 날릴 때 나오는 충격보다 컸고,

아이의 양모와 비슷한 신체 조건을 가진 여성이

소파로부터 점프해서 충격을 주니 거의 같은 충격이 나왔다..

즉, 이걸로 추론해봤을 때

아이는 벽에 세워졌거나, 바닥에 눕혀있는 상태에서

복부에 강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예상된다.

 

오죽하면 이건 거의 교과서에 실릴 수 있는 정도의 학대 증거라고 하셨다.

바로 오기만 했어도 살 수 있었을 것이라고 하셨는데

그 부모는 아이가 쓰러지고 나서도 구급차를 부르지 않고

콜택시를 불러 병원으로 갔다..

거기에 추가로 나오는 선생님들이 제시하는 사진 증거들..

아이의 귀에도 피 묻은 상처들이 가득했다.

+ 이것도 역시 중간에 오은영 박사님이 나와서 이야기를 하시는데

아이를 학대할 때, 주로 귀를 잡아서 흔드는 경우가 많아

귀에 상처를 입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아이가 죽기 하루 전, 

아이를 돌봐주는 어린이집 선생님이 나오는 장면만이

그나마 나의 화를 억눌러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때 역시 아이의 복부는 염증으로 인하여 부풀어 있었다.

선생님들까지도 아기 옆에 없었더라면 그 아이가 얼마나 더 무서워했을까

선생님들이 아이를 놓지 못하고 품 안에 계속 끼고 안아주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얼마나 화가 나고 그 선생님들에게도 얼마나 트라우마일까?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 보는 게 좋겠다고 부모에게까지 말도 했지만,

그 의견 역시 가볍게 무시한 아이의 양부모.

선생님들이 나름대로의 노력을 다해서 신고도 하고 조치를 취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도움을 청해도 도와주는 기관도 없었던 것 같다.

+ 5, 6, 9월 모두 세 차례에 걸쳐서 아동학대 신고를 했지만

실질적인 조치는 없었다고 한다.

또한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아이가 양부모로와 쭉 함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현재 수사기관과 아동보호전문기관에 대한 분노 역시 만만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더 어이없었던 것은,

그들은 작년 EBS의 <어느 평범한 가족>이라는 프로그램에 나와서

본인들의 얼굴을 모두 공개하며 다정한 척 

입양 후에 행복한 가정을 이어가고 있는 척 해왔다.

그러면서 입양을 적극 권장하는 모습을 보였다고도 하는데..

연기를 정말 잘했었는지 정인이의 위탁모님도 입양 당시

인상이 너무 좋아 보였고, 그냥 좋은 사람인 줄 알았다고 했다.

 

검색을 해보면 그때의 방송 캡처가 돌아다녀서 보게 되었는데

이미 그때도 아이의 표정은 좋지 않은 것처럼 보였고,

아이의 양부는 몽고반점이라고 변명했지만, 멍 같은 흔적들이 많이 보였다.

부모들의 얼굴도 학력, 직업도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아이의 양부모는 한동대학교에서 만나 결혼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양모는 통번역 쪽으로 일을 하며 방송 쪽에서도 출연했던 것 같고,

양부는 CBS에서 일을 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슬하에는 딸 한 명이 이미 있었고,

주변 지인들에게도 그전부터 입양에 대한 의사를 꾸준히 보여왔다고 한다.

(youtu.be/CLUUgqsKUxE에서 자세한 신상 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범죄자들이 나쁘지만, 

제일 나뿐 건 어린아이들 건드리는 사람들이다.

진짜 그런 어른들이 존재하는 게 너무 미안하다..

 

여기에 적은 것들 외에도 화가 나는 부분이 많았지만,

너무 화가 나서 글을 어떻게 적었는지 사실 잘 모르겠다.

 

중요한건

이번 달 13일 오전부터 재판이 시작된다고 하니,

그들이 꼭 벌을 달게 받았으면 좋겠다.

현재 아이의 양모는 아동학대치사 및 아동복지법상 신체적 학대,

양부는 방임 및 방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보이는데

과연 이것뿐일까.

그들이 한 짓은 그냥 살인이나 다름없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이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고,

이를 위해선 당연히 법이 개정되어야 한다.

이건 아이에게 절대는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었다.

 

마지막으로 그것이 알고 싶다의 공식 계정에 올라온

"정인이에게 보내는 우리의 마지막 편지"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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