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여배우인 이솜이 나오는 드라마.
2017년 16부작으로 방영된 tvN의
<이번 생은 처음이라>
방송 당시에는 어차피 해외에 있어서 보지 않았고,
나중에 아는 언니가 추천해줘서 기억하고 있다가
유튜브에서 관련 영상을 몇 개 보고 보기로 마음먹었었다.
사실 첫번째 볼 때는 조금 대충 봤었다.
이솜 배우 위주로 봤다고 할까 ㅎㅎ
그러다가 갑자기 이 드라마가 다시 생각나서
이번 주부터 다시 정주행 하기 시작해서
일주일만에 완주하였다.
이야기는 세 커플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세 명의 여주인공인 호랑, 지호, 수지는 고등학교 때부터 절친 사이이다.
우선 첫 번째 커플은 집주인과 세입자 관계인
"남세희 ♡ 윤지호"
지호는 전직 드라마 보조작가, 세희는 스타트업 '결말애' 수석 디자이너.
지호는 S대 출신으로 몇 년째 작가 보조를 해왔다.
남아선호 사상이 지배적인 집에서 자란 지호.
그녀는 조용하고 차분해 보이지만,
역시 좋은 의미로 똘끼 있다.
원하는 건 밀어붙이는 성격이다.
심지어 교향 근처의 교대를 고집하는 아빠에겐 거짓말 치고
한 학기 동안 몰래 S대를 다녔던 일화가 있었다.
모쏠인 그녀는 동생의 속도위반으로 인해 집을 구해야 했고,
우연히 세희의 집에 세입자로 들어가게 된다.
세희는 내 생각엔 분석력이 뛰어난 로봇 같은 남자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감정표현이 거의 없다.
과거 연인과의 사건으로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고,
어머니는 결혼을 하라며 푸시한다.
그런 이 둘은 서로가 필요하다고 결론 내린다.
지호에게는 방 한 칸이, 세희에게는 월세를 내줄 세입자가 필요했던 것.
그래서 결혼을 한다.
그렇게 이 커플의 썸이 시작된다.
서로에게 향하는 마음의 속도는 다르지만 결국 사랑을 느끼는 이 둘.
결국 진짜 사랑을 완성하고자 이혼이라는 독특한 선택을 하게 된다.
두 번째는 본능에 충실한
"우수지 ♡ 마상구"
수지는 대기업 대리, 상구는 '결말애'라는 스타트업 대표.
수지에겐 아버지가 없다. 누군지도 모른다.
어릴 적부터 꿈은 사장님이지만
따박따박 돈 나오는 월급은 포기할 수 없다.
그녀에겐 다리가 불편하지만 그녀를 위해서 엄마가 있다.
그녀는 깜빡하고 노브라인 채 회사를 갔던 것에
동료들로부터 조롱도 당하고 비슷한 연차의 남자 대리에게
말로 성희롱도 받지만 다 참아낸다.
그런 그녀에 반해 상구는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
수지 말을 빌리면 삼대가 집 짓고 사는 그런 집이다.
보면 티 없이 맑고 순수하다.
수지의 상처되는 말에 혼자 버스 안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이런 남자가 있을까 싶은?
그런 이 둘은 한 파티에서 만나 하루 보낸 사이인데
어쩌다 몇 번 마주치더니 상구의 끝없는 구애가 시작된다.
처음에는 회사의 업무와도 연관된 그 관계가 불편한 수지는 그를 거부하지만
결국 그의 진심을 보고 연애를 시작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7년째 연애 중인
"양호랑 ♡ 심원석"
호랑은 레스토랑 매니저, 원석은 개발자이다.
어릴 적부터 스티브 잡스와 같은 사람을 만나 결혼하는 게 꿈이었던 호랑은
지호와 수지의 대학교를 자주 놀러 갔다가 원석을 만나게 되었고
둘은 2년 연애 후부터 동거를 시작하여 벌써 5년이 지났다.
호랑은 자칭 공대남 원석을 인간 만들어주었다고 자부한다.
오래 만난 이 커플의 주요 쟁점은 "결혼"이다.
사랑하는 마음은 같지만 결혼에 대한 둘의 생각이 다르다.
호랑은 원석이니까 결혼하고 싶고
오래 연애한 만큼 당연스레 결혼을 생각한다.
호랑은 이렇게 오래 연애했으니 원석도 당연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핑크 소파'를 시작으로 결혼에 대한 그의 마음을 알게 된다.
원석은 결혼이란 걸 아직 잘 모른다.
아니, 결혼과 사랑이 같은 건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호랑이 원하니까 프러포즈를 하지만
사랑의 결론이 왜 결혼인지 아직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러다 자기가 호랑을 불행하게 만드는데 아니라는 생각이 들며 이별을 고한다.
물론 다른 이유도 있었지만, 약간 본인의 자격지심도 있었던 것 같다.
잠깐 떨어져 있는 사이 서로의 입장에 대해 더 고민하게 되는 이 커플.
까메오로 나왔던 배우 이청아 님까지 너무 좋았다.
차도녀 같은 그녀의 스타일에 딱 맞는 역할인 것 같았다.
시크하고 지호 말대로 단단하지만 주변에 해가 되는 게 아니고
보듬어줄 수 있는 그런?
아 그리고 빼먹을 수 없는 고양이!!
고양이는 대부분 다 귀여운데
여기 나오는 고양이는 특히 엄청 귀여웠다 ㅠㅠ
위 커플을 설명하면서 각 커플들의 결말은 적지 않았다.
직접 보는 것이 훨씬 좋은 드라마이기 때문에.. ㅎㅎ
이거 저거 다 따져서
모든 사람에게 좋은 드라마는 없을 것이다.
전혀 현실적이지는 않지만,
우리 세대의 고민거리가 잘 녹아져있는 드라마.
엄청 웃기고 자극적이지는 않아도
그냥 보고 나서 또 보고 싶고 생각나면
나에겐 그게 좋은 드라마이다.
나 개인적으로는 제일 큰 공감? 생각을 많이 하게 했던 것은
세 커플 중, 난 김민석, 김가은 배우가 연기한
호랑-원석 커플이 나오는 부분이었던 것 같다.
동갑에, 7년이나 사귄 이 커플
우리 커플도 동갑에 장수 커플.
그런 것 외에도 뭐 공감 가는 부분은 간혹 있었지만
그냥 이 드라마 속의 나이 때도 비슷했어서
나도 저런 생각했었을 때가 있었지 이런 적이 많았었다.
아무튼 이 드라마는 특히 여배우들이 너무 좋았다.
연기도 다 너무 잘하고, 특히 역할에 맞는 찰떡같은 캐스팅까지.
남자 배우들도 연기는 잘했는데
그냥 내 또래의 이야기라 그런지?
여자분들에게 더 눈이 갔던 것 같다.
거기에 명대사도 많고, OST도 만족스러웠다.
아 그리고 드라마에 자주 나오던,
<19호실로 가다>라는 책.
나도 궁금해서 조만간 찾아봐야겠다.
아 이 드라마 보면서 아쉬웠던 한 가지,
드라마 내용이랑은 상관없지만
여기에 나오는 겨울 코트 이쁜 것들 참 많은데ㅠㅠ
특히 아크로(AKRO) 수리 코트랑 블리다(VLEEDA) 코트..
이제 저런 모양은 안 나오는 것 같고,
중고 제품으로 사기도 조금 그래서 결국 포기했다는 후문이.. ㅎㅎ
아무튼 조금 잔잔한 드라마를 보고 싶다면 강력 추천하는 나의 인생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
감상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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