ℹ️ INFORMATION/📺 WATCHING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정주행 후기

is. 2020. 9. 13. 20:43
반응형

이번 주말. 

나의 귀차니즘은

나를 침대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게 했다.

역시나..ㅎ

 

그래서 뭘 할까,

대체 뭘 재밌게 봐야 할까 고민하다가

요즘 너무 재미있는 드라마 <악의 꽃>에 푹 빠져 있는 김에,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정주행을 해보려고 했다.

참고로 처음 방송할 당시,

미국에 살 때라 아마 유튜브 광고를 봤던 것 같은데

아니 딱 봐도 결말 나오고 유치해 보이는 저걸 대체 누가 봐 이랬음..ㅋㅋ

반성합니다!

 

총 20편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드라마를 이틀 안에 보느라

자세하게 보진 못하고 지루해보이는 부분은 다 넘기면서,

그냥 이준기 나오는 장면들 위주로 봤다 ㅋㅋㅋ

 

이준기는 정말 <왕의 남자>라는 영화에서의 임팩트가 강했다.

달의 연인에서도 시대 배경에 맞추어 

긴 머리를 하고 나오는데

뭔가 이질감 없이 참 잘 어울린다.

난 <일지매> 역시도 정말 재밌게 봤었던 기억난다.

 

대신 왕의 남자에서 "공길"이라는 유한 역할이 아닌

생존해야만 하기 때문에 짐승 소리까지 듣는

"왕소"( 추후 광종이 됨)의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그 눈빛에서 오는 카리스마는 대단했다.

 

물론 좋아하는 "해수"(이지은 aka 아이유) 앞에서는

가끔씩 웃어주기도 하고, 

다정한 말들을 하곤 한다.

 

2016년에 SBS에서 방영되었던 이 드라마는

뭔가 모르게 매력이 있다.

거진 하루 반 정도를 투자해서 봤는데

약간 헤어나오기 어렵다.

 

두 남녀 주인공의 캐미가 그만큼 좋았다.

처음에는 아이유가 너무 어리게 보여서 

발란스가 맞을까 했는데

둘의 연기 톤이 좋았다.

 

특히 이준기의 호소력있는 목소리가 참 좋았다.

물론 그 간의 작품들에서,

처음 얼굴과 이름을 알린 <왕의 남자>에서 조차

그의 연기력에는 구멍이 없던 것 같은데

그 찢어진 눈매와 목소리가 진짜 매력 넘친다!

 

남자 친구랑 전화 통화하면서 보니까

이준기의 목소리가 좋긴 한데 느끼하다곤 했다

남자들이 볼 땐 그런가? ㅎ

 

아이유 역시 그간 연기를 쭉 해왔고,

내 기억으로는 연기는

무슨 이순신? 이런 드라마에서 처음 봤던 거 같은데

그때도 나는 어색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이 드라마 <달의 연인>에서 너무 좋았다.

 

특히 그 맑은 눈빛,

때 묻지 않은 그 순수함을 너무 잘 표현해준 것 같다.

 

아직 이 드라마의 매력에서 빠져나오지 못했기 때문에

유튜브에서 이준기 이지은, 달의 연인, 등등 계속 검색하면서

동영상을 보고 있는데

 

아니 무슨 5년째 되는 드라마가 이렇게 팬이 많은지

아직도 시즌2를 원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왜냐면 결말이 ㅠㅠ

(바로 아래 스크롤하면 간단한 스포 有 )

새드 앤딩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둘은 서로와 결혼할 수 없었고,

연화와 결혼하게 된 왕소와 계속 사랑을 했지만

둘 사이 오해가 쌓이고 욱이와 혼인을 약속했던 걸 알게 된 왕소의 화로 사이가 멀어진다.

해수는 결국 막내 황자 정이와 사랑은 없지만 우정으로 혼인하게 된다.

해수는 왕소의 아이를 낳았지만 , 몸이 급격히 쇠약해지고

왕소를 그리워하지만 편지를 보내도 회신이 없는 왕소.

 

어느 날 해수가 자신을 그리 미워할 리 없다며 

뒤늦게 편지들을 열어보았지만

결국 그를 만나지도 못하고 숨을 거둔 채로

그녀는 오랜 혼수상태를 깨어나 다시 현실 세계로 돌아온다.

 

마지막 부분에 현실에 돌아온 해수가

고려 초기의 그림들이 있는 전시회를 보면서

자신의 기억이 실제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쓸쓸한 뒷모습의 광종의 그림을 보며

혼자 두고 와서 미안하다며 펑펑 눈물을 흘리고,

과거의 왕소는 다시 해수를 찾으러 가겠다고 하며 마무리..

 

다른 시간에 만났다면

마음껏 사랑만 했을 거라는 이 둘.

 

뭔가 새드 앤딩이라서 더 애절하지만

꼭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던 것인가!! 

어차피 판타지물인데

진짜 많은 사람들이 원했던 것처럼..

전시회에서 울고 있던 해수 바로 뒤편에서

그녀를 뚫어지게 바라보는 환생한 듯한

왕소를 그려줬다면 이렇게 슬프진 않을 텐데..

 

그나저나 마지막에 나왔던 딸이

자기 딸인지는 나는 건지 좀 궁금해졌던..

 

원래 한편 한편 다 제대로 보려고 했었는데

1화인가 2화 보다가 미리 새드 앤딩이라는 걸 알게 돼서

그냥 빨리 대강 훑어야겠다 싶었다.

 

근데 대충 끝까지 보는 건 빨리 봤는데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둘이 나오는 유튜브를 계속 돌려보고 있고 여운이 가시지 않는다.

주말은 끝나가는데 뭔가 계속 찾아볼 거 같은 느낌이..

 

너무 의식의 흐름대로 쓴 것 같지만

결론은 한번 보는 걸로는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이 드라마.

퇴사하면 다시 제대로 볼 것 같은 이 드라마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추천.

반응형